포철 창립 멤버 장경환 전 포스코경영연 회장 별세… 향년 87세

입력 2019-08-07 18:29 수정 2019-08-07 21:30

포항종합제철 창립 멤버로 현재 포스코의 기틀을 마련한 장경환(사진)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회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장 전 회장은 1932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한중석에서 근무하던 1964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대한중석 사장으로 취임했고, 이후 박 회장에게 발탁돼 포항제철에 창립 요원으로 입사했다.

장 전 회장은 포항제철에서 기획실장, 설비기술본부 부본부장, 판매·인사 담당 상무이사 등의 중책을 역임했다. 포항제철 도쿄사무소장으로 주재하던 1983년 박 회장의 지시를 받아 광양만에 제2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5년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기계·특수부문 부사장과 사장을 지내고 1989년에는 삼성그룹 일본총괄 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 1991년 포항제철로 돌아와 사장대우와 회장특별보좌역으로 근무했고 1999년 포스코경영연구소 회장으로 취임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9시, 장지는 충남 천안 천안공원묘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석희씨와 아들 장재철 에이엠피컴퍼니 대표, 딸 장현주·은영·혜령씨, 사위 김찬식 벽산 부사장과 박상욱 서울대 자연대 교수 등이 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