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첫 ‘영화학교’ 내달 개교… 영화 거장 강사로 무료 수강

입력 2019-08-07 19:05 수정 2019-08-07 21:53
제2의 봉준호를 꿈꾸는 예비 영화인들을 위한 ‘대구영화학교’가 문을 연다. 대구지역에 영화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 생기는 건 처음이다.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과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는 다음 달부터 지역 영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구영화학교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등에 따르면 대구에는 영화를 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대학 영화학과나 영화 아카데미가 없다. 대구영화학교는 미래의 봉준호, 이창동이 되고자하는 신진영화인 발굴을 위한 ‘신규 영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영화분야의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는 ‘영화 비즈니스 클래스’, 한국 영화계의 거장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첫 학생들은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신규 영화전문 인력 양성과정’으로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며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화 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 중 연출·제작 경험이 2편 이하이거나 키스태프 경험이 3편 이하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제작(프로듀싱)전공 4명, 연출전공 4명, 촬영전공 4명이다. 수강료는 무료다.

4개월 동안 진행되는 수업은 영화이론, 영화제작, 영화연출, 영화촬영 등 4개 과목의 공통과정과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인 심화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영화이론은 박인호 영화평론가가, 영화제작은 ‘최악의 하루’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태훈 프로듀서가, 영화연출은 ‘나와 봄날의 약속’을 연출한 백승빈 감독이, 영화촬영은 2017부산국영화제 진출 작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의 촬영을 맡았던 최창환 감독이 맡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