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리산 산골 마을에서 농부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20대엔 갑자기 몸이 쇠약해지신 친정아버지를 병간호했습니다.
2006년 결혼한 지 6개월 뒤 아버지는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아버지는 교회를 잠시 떠나계셨던 어머니까지 다시 교회로 인도하시고 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저는 가슴 밑바닥에 슬픔의 응어리가 고여 있었습니다.
시골에 가면 새벽 동틀 무렵까지 제 얘기를 들어주셨던 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슬픔을 견디기 힘들어 대인기피증도 생겼습니다.
그때 눈물로 기도하며 복음을 전했던 친언니의 간절한 기도로 2010년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친정아버지와 너무나 많이 닮으신 순복음삼마교회 이일성 목사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에게 아주 강한 꿈을 통해 아버지가 천국에 계심을 보여주시면서 천국에 대한 확신과 소망함이 더욱더 간절해졌습니다.
2011년 출산 후 50일도 안 된 상황에서 특별새벽성회를 참석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예배를 드리자 절대로 전도될 것 같지 않았던 남편의 구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교회 가면 얻는 게 너무 많았지만 절대 가지 않았다. 전도할 생각은 추호도 생각지 말라.” 이렇게 단호히 엄포를 놓았던 남편이 갑자기 새벽성회 마지막 날 예배를 마치고 돌아온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며 어린 딸과 부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교회에 나가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때는 비교적 물질적으로 풍족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오경 훈련을 받기 시작한 후 1년 반쯤 후에 하나님은 광야훈련을 시작하셨습니다. 2013년 물질을 다 걷어가셨습니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상황에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이미 성령님은 역사하셔서 저의 입술로 영적인 반응을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남편의 믿음을 성장시키고자 모세오경 훈련을 3년 동안 성실히 받기로 서약을 받고 남편과 함께 물질의 어려움을 아무런 원망 없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물질 훈련은 혹독했습니다. 매달 막아야 하는 부채 그리고 한 번도 생활해보지 않았던 생활비로 버텨야 하는 훈련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훈련의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초라하거나 부끄럽거나 수치심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셨고, 찾아가 위로할 일은 모두 위로하게 하셨습니다.
세상에서의 지식 경제 법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우주의 처음과 시작인 야훼 하나님, 알파와 오메가이신 야훼 하나님은 그렇게 하나님만의 경제 법칙으로 인도하시며 훈련하셨습니다.
결단하고 훈련을 잘 마친 결과 우리 가정은 새로운 물질관이 생겨났으며 물질은 복음의 하위에 있음을 체득하게 하시며, 우리가 물질의 통로자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남편은 자의 반 타의 반 시작된 모세오경 3년의 훈련 동안 놀라운 믿음의 성장을 이뤘고, 강했던 자신의 의가 복음 안에서 변화하면서 믿음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하나님의 경제 법칙으로 물질의 기근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2016년 새로운 회사를 세우게 하시고 거룩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신생 회사에서 계약할 수 없는 세계 1위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게 하시고 물질의 통로가 막힐 때마다 두려워하지 않고 금식과 기도로 그 고난을 이겨내게 하셨습니다.
이제 큰 아이와 마흔에 주신 둘째 아들에게 모세오경 훈련으로 가정교육을 해서 여호수아 갈렙과 같은 군사로 양육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모세오경 훈련을 받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며 같은 과정을 자녀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파랑새’가 있을 것 같아 열심을 다합니다. 하지만 ‘내가’ 하나님인 사람에게는 절대로 세상에서 파랑새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을 모세오경 훈련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와 온유한 자가 되어 말씀에 순종하여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파랑새는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그리스도의 명문 가정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정리=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