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11개 이색코스 투어 무료로 즐겨보세요”

입력 2019-08-06 21:36

우중충한 저개발 준공업지역에서 ‘서울 힙스터’들의 명소로 탈바꿈한 성수동 일대 ‘붉은 벽돌 재생지역’, 한양→경성→서울로 명칭을 바꾸며 근현대 역사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공간과 건축물들, 경희궁 방공호와 여의도 벙커 같은 지하도시….

서울시가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대한민국 수도의 역사와 도시·건축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한 ‘집합도시 서울투어’ 11개 이색코스가 9월8일~10월27일 매주 토·일요일에 선보인다. 투어는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서울 도심 곳곳의 명소를 무료로 찾아갈 수 있다(사진).

11개 이색코스는 크게 서울역사투어와 서울테마투어로 나눠 총 17회 운영된다. 서울역사투어는 경복궁에서 출발해 육조거리·광화문네거리, 서울광장, 숭례문을 거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보는 한양-경성-서울 코스가 대표적이다. 또 광화문에서 출발해 장충공원, 박문사터, 남산2호터널, 유관순동상, 자유센터, 국립극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둘러보는 조선-대한-민국 코스도 눈길을 끈다.

성문안첫동네 코스는 사라진 집합동네의 조성과정과 재생방향을 고민해보는 코스다. 세운속골목 코스는 세운상가와 그 일대의 과거와 미래를 탐구한다. 그림길겸재 코스는 수성동계곡 등 겸재 정선의 그림 소재가 된 곳을 둘러본다. 남산자락을 걸으며 조선, 근대, 현대의 중첩된 시간을 체험하는 타임슬립 코스도 있다.

서울테마투어는 인스타시티성수, 을지로 힙스터, 서울생활백서, 지하도시탐험, 서울파노라마로 구성돼 있다. 인스타시티성수는 대림창고 성수연방 카페어니언 드림인쇄소 블루보틀 등 성수동의 핫플레이스를 투어하는 코스다. 을지로 힙스터 코스는 방산시장, 금속공장 등을 돌아본다.

서울생활백서 코스는 쿠킹클래스, 벼룩시장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생활의 집합성을 탐구하는 코스다. 마장키친→풍물시장→동묘벼룩, 창신완구시장→DDP를 보는 코스와 마장키친→창신동채석장전망대→이음피음봉제역사관→DDP를 보는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지하도시탐험 코스는 서울이 숨겨진 지하공간을 개방해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돈의문박물관마을→경희궁방공호→서소문 역사공원→뮤지스땅스→여의도sema벙커→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돌아보며 도시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서울파노라마 코스는 서울역 앞 공중보행로를 따라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조망하는 코스다. 서울로7017, 서소문청사정동전망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서울도서관 하늘뜰, 세운·대림상가 옥상에서 서울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