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유관순 열사에 의해 충남 천안 지역에서 시작된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이 다시 재현된다. 이번엔 ‘구국 기도 운동’이다. 호서대 기독교학과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구국 릴레이 기도가 광복절인 15일까지 이어진다고 6일 밝혔다. 기도회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기도회는 유 열사 생가와 담장을 나란히 두고 있는 매봉교회에 이어 천안 독립기념관 광장, 천안 신부공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아산 현충사에서 각각 진행된다. 기도회는 호서대 기독교학과 학생회를 비롯한 호서대 총동문회 교목실 신우회연합회 대학교회 연합신학대학원(연신원) 등이 주관한다.
릴레이 기도에는 해외 디아스포라들도 기도 불씨에 힘을 보탠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알바니교회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우리한인교회, 캐나다 주님의교회, 페루 산타아니타교회, 케냐 중부예루살렘교회, 러시아 온겨레교회, 인도네시아 은광교회, 필리핀 소망한인연합교회, 태국 매속교회, 베트남 붕따우한인연합교회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호서대 연신원 출신 동문이 11개국 1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릴레이 기도에 동참키로 했다.
호서대는 또 12일 연극학과와 기독교학과 학생들이 ‘독립 만세운동 퍼포먼스’를 연다.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운동, 야우리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을 펼친다. 김동주 호서대 신학대학원장은 “이스라엘에 원수의 도시였던 ‘안디옥’이 복음의 출발지로 바뀌었듯이, 일본과의 대결에서 단순히 이기는 차원이 아니라 일본이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존경받고 동북아 평화에 이바지하길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