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교회됨의 설교] 성전의 기능과 통치

입력 2019-08-07 00:07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는 필연적으로 임마누엘의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 최고의 복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입니다. 무엇으로 임마누엘을 깨닫고 경험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나의 ‘성전됨’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학 1:8)

하나님께서는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우선으로 성전을 지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성전 중심의 삶은 고단하고 힘든 삶에 영과 육의 해결책을 주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 성경은 성전을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합니다. 성전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성전으로 오신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로 말씀하셨습니다. 성전의 기도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성전 삼으시고 믿는 신자들의 삶에서 이 말씀을 이루어내십니다. 예수님께서 머리가 되신 일은 오직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오직 교회의 머리만 되셨기 때문입니다.(골 1:18) 하나님께서는 교회라는 현장에서 임마누엘을 이루시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십니다.

이를 위해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성전의 구체적인 기능과 통치를 알아야 합니다. 성전의 첫 기능은 속죄입니다. 성전의 두 번째 기능은 축복입니다. 축복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에서 비추시는 영광입니다.(민 6:22~27) 축복하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춥니다. 그 영역에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하게 이루어져 열매를 맺게 됩니다.(시 67:1~2)

성전의 세 번째 기능은 동행입니다. 구약의 일곱 절기는 1년 내내 각 절기의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과 믿음으로 동행하는 삶을 가르쳐 주신 은혜입니다. 이 모든 절기를 부활로 완성하시어 오늘 우리와 영원히 동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성령 하나님에 의해 움직여지는 일입니다.(삿 13:24~25) 나의 ‘성전됨’의 삶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에덴에서 생령인 아담의 삶을 성령 충만함으로 우리에게 오늘 이루어내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나를 인격적으로 다스리시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복입니다. 그 복을 누리는 방법이 바로 나의 ‘성전됨’입니다. 이것은 ‘성전된 우리’인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엡 2:20~21) 성경은 마디와 마디가 연결되고 결합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간다고 가르칩니다.(엡 4:16)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이 세상의 신인 원수 마귀는 사람들이 성전의 내용을 믿지 못하게 만듭니다.(고후 4:4) 구약의 말씀은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사변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혼미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전을 모르면 말씀은 사변적인 이해의 대상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비취는 영광의 복음의 광채는 바로 구약의 성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쉐키나, 출 40:34)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에도 이 영광은 나타났으며 성전으로 오신 예수님께도 영광이 나타났습니다.(마 17:1~2) 그리고 오늘 성전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여전히 예수님의 얼굴로부터 비취는 영광이 있습니다. 믿음의 눈이 열려 이를 보게 됩니다.(행 26:18) 믿음의 눈이 열리는 것은 복음을 들을 때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히 9:11) 예수님은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셨다고 전합니다. 그 장래의 좋은 일이란 바로 성도의 성전됨을 가리킵니다. 성전된 나를 ‘손으로 짓지 아니한 성막’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늘 성전과 연동이 되어 살아가는 놀랍고 복된 삶입니다. 성전의 세 가지 기능과 통치의 일을 그리스도께서 나를 성전 삼으시고 성도의 삶에 이루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복은 하나님의 통치가 내 안에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천국을 소유하는 일입니다. 그것을 성령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이루십니다.(롬 14:17)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성전되게 하시는 영원하신 대제사장이십니다.(히 4:14) 신자의 최고의 복은 복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임마누엘 하셔서 영원히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임마누엘의 바로 그 현장입니다.

이강우 목사(서울 좋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