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NBA 슈퍼스타 품격 보여줬다

입력 2019-08-04 22:30
나이키코리아 제공

미국프로농구(NBA) 2016-2017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로키츠·오른쪽)이 한국을 찾았다.

웨스트브룩은 4일 서울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조던브랜드의 농구코트 기증식에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코트를 조던브랜드로 새 단장을 하는 행사였다. 웨스트브룩은 브랜드 홍보차 전날 한국을 방문했다.

약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세대 체육관은 행사 전부터 가득 찼다. 웨스트브룩이 체육관 앞에 세워진 차에서 내리는 영상이 송출되자 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어 웨스트브룩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코트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자 코트에는 ‘MVP’ 구호가 울려퍼졌다. 체육관 백보드에 사인을 남긴 그는 “서울에서 많은 팬들을 만나 영광”이라며 “백보드에 사인을 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 첫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후 연세대 농구부 선수들과 여자 초등부 선수들의 스킬 챌린지에 참여했다. 1시간여 진행된 행사에서 웨스트브룩은 선수들의 패스 하나하나에 “나이스 패스”를 외쳤고 오른팔을 번쩍 들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선수들이 슛을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몸이 근질근질한 듯 연신 코트에 공을 튕기던 웨스트브룩이 이날 처음으로 던진 슈팅이 림을 깔끔하게 통과하기도 했다. 스킬 챌린지 막판에는 멋진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웨스트브룩은 코트를 돌며 일부 팬들을 지목해 자신의 친필 사인이 적힌 농구공을 전달했다. 웨스트브룩은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의 말을 마지막으로 체육관을 떠났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