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 JD파워 생활가전 만족도 평가 1위 ‘싹쓸이’

입력 2019-08-05 04:05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증명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미국 유력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의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부문별 1위를 싹쓸이했다.

삼성전자는 ‘2019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총 9개 부문 중 건조기,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5개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드럼세탁기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어내면서 최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의 건조기는 해당 부문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에 올랐다. 세탁기는 드럼세탁기와 전자동세탁기 모두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프리스탠딩 레인지는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랐고, 전자레인지는 6위에서 1위로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미국의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각각 21.1%와 20.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오르는 등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최고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전자는 나머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사진).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일반 냉장고 등이다. 세탁가전 부문에선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지만, 주방가전 부문에서는 압도적이었다. LG전자는 주방가전 분야에서 2017년 4개 제품, 2018년 3개 제품에 이어 올해도 4개 제품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는 9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 중 7개 부문에서는 1·2위 자리를 모두 가져가면서 국내 가전업계의 위상을 보여줬다. 1·2위를 동시에 차지하지 못한 품목은 일반 냉장고와 프리스탠딩 레인지 등 2개였다.

1968년 설립된 JD파워는 자동차, 주방·세탁 가전, 헬스케어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마케팅 회사다. 매년 가전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용성, 다양한 기능, 성능, 가격, 디자인, 서비스 총 6개 요소의 만족도를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