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 전태영)가 주최한 제27회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이 5일 폐막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미술관에서 개최된 미술대전은 풍부한 기독교적 영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대거 전시됐다.
선교회는 김홍태 원문자 서동희 정재규 유명애 전태영 6명의 심사위원이 2차에 걸쳐 총 공모작 122점 중 우수상 3명, 특선 13명, 입선 3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대상 작품이 없다.
우수상은 문호의 ‘헤븐리 선라이트(Heavenly Sunlight)’, 최승주의 ‘어머니의 십자가’, 배학기의 ‘마음의 가난함을 통한 천국 소유’가 각각 수상했다. 세 작품 모두 서양화이다.
찬송가 502장의 가사 내용을 형상화한 ‘헤븐리 선라이트’는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 빛을 향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어머니의 십자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십자가에 빨간색을 칠하려는 모습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예수님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어머니 손에 보이는 주름살이 세월의 흔적과 인생의 여정을 나타낸다.
배학기의 작품은 성경 팔복 중 하나인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말씀을 형상화했다. 직사각형 모양은 가난을 통한 천국을, 빨간 화살표는 예수님의 보혈을 의미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