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일한 자랑, 십자가

입력 2019-08-05 20:52 수정 2019-08-06 17:30

돈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은 돈을 이야기하기 마련입니다. ‘뭘 하면 더 벌 수 있다’ ‘어떻게 돈을 벌었다’ ‘재산이 얼마다’ 항상 돈을 말하고, 자랑합니다. 그리고 돈을 위해 살아갑니다. 삶의 목적은 더 많은 돈을 가지는 겁니다.

육체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은 육체를 이야기합니다. 건강을 이야기하고, 몸매 가꾸기를 이야기합니다. 옷을 이야기하고, 몸에 좋은 약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사람은 육체를 자랑하기 마련입니다. 외모를 자랑하고, 옷을 자랑하고, 비싼 약 먹는 걸 자랑합니다. 그리고 육체를 위해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자주 말한다면, 마음이 그 무언가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각을 꽉 채우는 무언가를 자랑하고 싶은 것입니다.

내가 구원의 은혜를 입은 그리스도인인가를 가장 쉽게 알아보는 방법은, 나의 자랑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겁니다.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모든 육적인 자랑이 헛된 것임을 압니다. 오로지 십자가를 자랑할 뿐입니다.

사도 바울. 그는 지식, 권세, 가문 등 자랑할 게 참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구원의 은혜를 깨달은 후, 많은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자기가 자랑할 건 오직 십자가뿐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십자가의 자리가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처형의 자리였지만, 바울에게는 영원히 간직하고픈 고귀한 사랑의 자리였습니다.

“여러분, 이거 보시오. 이 십자가, 무엇인지 아시오? 이 십자가는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나 대신 죽으신 사랑의 자리라오. 이 십자가가 나의 유일한 자랑이라오.”

바울은 온 세상을 다니며, 십자가를 자랑하기 위해 자기 인생을 바쳤습니다. 우리에게도 십자가는 유일한 자랑이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 중 한 명이 아닌, 나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단 한 사람, 예수는 나의 사랑이요,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장동근 목사

◇필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오병이어교회 담임목사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초대작가(개인전 15회)

-복합문화공간 상상제페토 대표

-장동근목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미술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