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악동 바우어·푸이그, 팀 떠나기 전에도 ‘한건’

입력 2019-08-01 04:0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트레버 바우어가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회 강판될 때 중앙 펜스로 공을 던진 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에게 덕아웃으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악동’인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9)와 투수 트레버 바우어(28)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바우어를 신시내티 레즈에 내주고 푸이그 등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관여된 삼각트레이드였다.

푸이그와 바우어는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구설수에 올랐던 선수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동료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푸이그는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타팀 선수들과 자주 시비가 붙었다. 특히 푸이그는 다저스 시절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3차례나 충돌해 ‘다혈질 끝판왕’의 면모를 발휘하기도 했다.

바우어의 기행도 만만찮다. 바우어는 2016년 포스트시즌 중 드론을 수리하다 손가락을 다쳐 팀에 민폐를 끼쳤다. 지난해 4월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들이 부정투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야기했다.

3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상대팀에 언성을 높이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의 야시엘 푸이그(왼쪽). AP연합뉴스

그런데 둘 모두 트레이드 될 때까지 악동다운 모습을 보여 주변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푸이그는 3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트레이드가 알려진 직후인 9회초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려 퇴장당했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퇴장이다. 바우어는 지난 29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에서 8실점하고 강판될 때 갑자기 몸을 돌려 공을 경기장의 중앙 담장 뒤로 던지는 돌발 행동을 저질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