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이 2019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을 내놓았다. 주 안에서 우리는 하나이며 남과 북이 서로 기대어 살기를 원한다고 고백했다.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주요 인사의 평양 방문도 이뤄졌다.
NCCK는 31일 “조그련과 서신 연락을 통해 공동기도문에 합의했다”면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 주일에 같은 기도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WCC는 세계개혁교회연맹(WCRC)과 함께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정해 왔다.
기도문은 “주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로 시작한다. 교회가 앞장선 3·1운동 100주년을 회고하며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에 맞서 맨손으로 대한독립을 외칠 때도 하나였다”로 이어진다. 이어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시도조차도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어떤 외세도 무너트릴 수 없는 강고한 평화체제를 우리 손으로 만들게 하소서”라고 간구한다. 또 “남과 북이 서로에게 기대어 살기를 원합니다”라며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는 개성공단을 다시 열게 하시고, 금강산의 절경들을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하소서”라고 덧붙인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서울복음교회(박선진 목사)에서 연합예배를 드릴 계획(포스터)이다. 연합예배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일 공동 시국기도회’를 겸하며 일본교회를 대표해 NCCJ 총간사 김성제 목사 등 7~8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시국기도회는 일본의 식민지배 사죄 촉구, 현재의 무역 갈등 해소, 한·일 양국의 공동 번영과 동북아시아 평화 등을 주제로 한다.
NCCJ 총간사인 김 목사와 NCCJ 동아시아화해와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이즈카 타쿠야 목사 및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총회장 김종현 목사 등은 조그련의 초청으로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 이들은 일본교회 차원에서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북·일 수교를 위한 가교역할을 하기로 다짐했다. 남북과 일본 그리스도인이 함께하는 평화예배도 제안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