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에 ‘상상플랫폼’ 들어선다

입력 2019-07-31 22:01

인천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항구로 기록돼있다. 선박을 이용한 무역의 시작점이자 각종 물류의 출발점이었다. 오래된 만큼 낡은 시설과 유휴지도 많은 곳이 바로 인천항이다. 이런 이곳에 문화공연 전시장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창업지원센터, 영화관 등이 합쳐진 복합 문화센터 ‘상상플랫폼’이 들어선다. 상상플랫폼은 인천 내항의 옛 곡물창고터 2만4000여㎡(7260여평) 부지에 연면적 2만2000㎡(6655평), 4층 규모로 세워진다.

인천광역시는 31일 상상플랫폼 조성사업과 관련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재개발 실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내항 재개발사업 첫 삽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6년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국비 123억원, 시비 273억원, CJ 민간투자 300억원 등 총 696억원 규모로 2020년 6월까지 상상플랫폼 건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인천시가 확정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상상플랫폼에는 영화관, 엔터테인먼트센터(VR·AR체험실, 디지털아쿠아리움), 공공도서관, 창업지원시설, 인천항역사홍보관, 게임존 등이 들어서고, 3층은 컨벤션센터, 4층은 소규모 호텔로 운영된다.건물외부에는 천장에서 내항을 바라보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스탠드와 야간조명이 설치된다.

인천시 구혜림 재생콘텐츠과장은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2007년 지역 주민들의 국회 청원으로 시작된 인천내항 재개발 염원을 실현하는 첫 단추”라며 “내항 개발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해양문화지구’의 앵커시설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200명 이상 창출, 연간 국내외 방문객 300만명 유치로 개항장 일원 지역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상상플랫폼은 인천에서도 가장 노후한 지역인 중구와 동구가 추진하는 도시경제기본형 마중물사업의 일환이다. 시당국은 이와 함께 월미도 진입로인 우회고가도로를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