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이 건축 결의 11년 만에 완공돼 준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장통합과 예장합동 두 교단의 사상 첫 연합 예배 일정도 공개됐다.
림형석 예장통합 총회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준공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통해 “오는 9월 1일 예장합동 교단과 총회 차원의 연합 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이는 양 교단 분열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17개 지역 노회 차원의 연합 예배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형제 교단인 예장합동과의 연합과 일치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통합과 예장합동은 한국 장로교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1959년 분립 이전엔 한 몸이었다.
예장통합 교단은 이날 지상 8층 지하 1층으로 건축한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현재 총회가 입주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과 2층까지 연결된 이웃 건물로, 1984년 미국 장로교가 기증한 연지동 선교부지 위에 건축했다. 20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2008년부터 시작된 기념관 건립 논의가 11년 만에 열매를 거둔 것이다.
준공 감사예배에는 전 총회장들이 대거 초청됐다. 림 총회장의 부친인 림인식 전 총회장은 “통일을 이야기할 때 북한 구석구석에 교회를 세우는 사명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박종순 전 총회장은 “총회 100년 역사상 가장 짧은 축사를 하겠다”면서 “고생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승희 예장합동 총회장도 함께했다. 이 총회장은 “이 기념관이 한국교회가 100년간 걸어온 기록이 되는 것은 물론 미래를 향한 도전도 될 것”이라며 “더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