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전도지, 핸드북엔 특산물 소개… 교회 드러내지 않는 전도

입력 2019-07-30 20:19
유영설 목사가 장애인을 위한 숲속 작은 음악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여주중앙교회 제공

교회라는 공동체가 상당히 폐쇄적인데 교인들은 다원화된 미디어와 문화의 발달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통합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지킨다는 것이 어렵다는 거죠. 이런 면에 있어서 기독교가 이것을 깨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기독교인들은 편협한 이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하고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요. 그런데 누구도 손댈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현상 속에서 선교적으로 한계를 많이 갖고 있는 요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까 정작 교회가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나타낸다거나 아니면 사회와 함께 사회 발전에 협력자도 안 되는 거죠. 늘 교회가 사회적인 이익이나 이러한 것에 관심사에 있어서 일을 결정하는 데 소외되는 현상들이 많습니다.

원초적인 문제를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데 현재의 보수화된 한국교회의 정서와 사고로는 목회의 신앙적 배경으로는 깨기가 어려워 보여 집니다.

신학적인 배경. 그것이 종교 사상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완고한 부분이 있습니다. 깨뜨리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을 우리가 믿도록 만들려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노래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낚시 인구가 300만명, 캠핑 인구가 450만명이고 지금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신앙에 관심이 없는 세상 속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봐요. 지금 교회에 청소년들, 젊은이들의 문제를 얘기해보면 세상은 이렇게 바뀌어 가는데 교회 지도자들은 권위 내지는 보수적인 종교성 이러한 것을 고수하므로 사고방식과 세상의 흐름이 맞지 않습니다. 수용할 마음도 없고 또 수용할 역량도 안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문제가 교회하고는 너무 대치되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교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은퇴를 하고도 교회 결정에 개입하는 사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기관마다 너무 노쇠해 있다는 거죠. 이러한 한계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젊은 세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신앙적인 문턱을 낮추고 청소년들이 부족하더라도 어떻게든 교회 안에서 활동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교인들이 지역사회에 공헌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를 알뿐만 아니라 교회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불신자들이 신륵사에 나가는 사람들이라도 우리 교회를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가치이고, 사람들에게 교회를 친근하게 하려면 교회의 색깔을 조금만 나타내자, 그것이 저의 목회적인 생각이라서 달력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 달력을 사용해서 교회의 이름만 기억하도록 하는 측면에서 달력을 저렇게 만들었는데 저는 전도지라고 생각해요.

전도지 자체에도 지역의 문화재, 특산물 등을 소개하는 지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나타내는 전도지를 만들었습니다. 교회 핸드북에도 특산물 소개, 전도지로 활용하고 관심을 나타내는 거죠. 예를 들면 여주시의 대표 시장인 한글 시장을 소개하는 거죠.

저는 전도하면서 전도 용품은 거의 만들지 않는 것 같아요. 전도는 예배당으로 불러 모으는 방법으로 접근하지 말고 교회가 잘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전도다, 그러자고 한다면 전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거죠. 매년 교회 창립일에는 무료 개안수술을 해요. 벌써 100명이 넘었죠. 이 행사를 하는 이유는 생명을 살리는 교회라는 측면에서 합니다.

성탄절이 되면 여주 시내에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병실에 환자가 400명 정도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성탄절 케이크를 나눠 주는 거예요. 교회 이름만 적고 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난치병 어린이의 부모들을 지원하는 일을 매년 해왔어요. 아가페 여주는 지역의 작은 교회를 돌아보는 행사인데 그 교회로 하여금 교회가 있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느끼게 해줍니다. 마을 주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보완해주고 교회의 도움이 필요하면 교회에서 지원합니다. 노인잔치, 어린이 성경학교도 열고요. 올해로 5회째네요.

수요일에 모이는 늘푸른교회학교는 교회학교 형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특별활동도 하고 노인들 대상으로 하는 노인학교입니다. 그리고 폐지 수거하는 노인들을 정기적으로 지원합니다. 문화선교라는 측면에서는 우리 옷 곱게 입기, 문화잔치, 동춘서커스부터 해서 품바 등의 프로그램들, 그리고 예수작품 전시회 십자가를 사순절에 만들고 또 그림 동호회를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 그림도 전시해놓고 요리대회도 합니다.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3세 이하 어린이 크리스마스 파티 정오음악회 카페에서 음악회를 하고 문화교실 악기 미술, 한자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요. 힘들었던 건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는 과제였어요.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는 데는 시간과의 싸움이 제일 힘들었고, 그런데 알고 보면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중요한 건 복음에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복음을 전해야 되는 과제를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이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 바탕에는 복음을 향한 열정과 정체성, 자존감을 잘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한 거예요. 세상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고 그런 방법을 우리가 가져올 수 있지만 근본을 흔드는 일이 돼서는 안 되겠죠.

이런 면에서 참 어려움이 있고, 이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교회 됨이 무엇인가에 우리가 관심을 좀 더 가지고 하면 좋은데 이러한 것이 모두 다 문화 사역을 하는 것이 방법이지 본질은 아니란 말이에요.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라는 겁니다. 그걸 혼동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서울에서 목회할 때 어린이 도서관을 가장 잘 운영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다양한 문화와 함께 어린이들과 부모에게 사람들이 필요하고 유익한 것을 도서관을 통해서 제공했었거든요. 아이들 환경에 딱 맞는 도서관을 만들어서 잘 운영했습니다.

한영배 드림업 기자 mdwpdntm@dreamu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