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검찰’ 내세운 윤석열 체제 시동… 서울지검장 배성범

입력 2019-07-27 04:02
사진=연합뉴스

법무부는 26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배성범(57·사법연수원 23기·사진) 광주지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성윤(57·23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31일 자로 단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한지 하루 만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을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배 지검장이 발탁됐다. 경남 마산 출신인 배 지검장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강남일(50·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대검 공안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옛 중수부장)에는 현직 검찰 간부 가운데 ‘적폐수사’ 대표주자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박찬호(53·26기) 2차장과 한동훈(46·27기) 3차장이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이두봉(55·25기) 1차장과 이원석(50·27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도 승진하면서 각각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서울남부지검장엔 송삼현(57·23기) 제주지검장이 부임한다. 서울동부지검장은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은 오인서(53·23기)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조상철(50·23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법무연수원장에는 박균택(53·21기) 광주고검장, 서울고검장에는 김영대(56·22기) 서울북부지검장, 부산고검장에는 양부남(58·22기) 의정부지검장, 수원고검장은 김우현(52·22기) 인천지검장이 배치됐다. 유력한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꼽혔던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유임됐다.

법무부는 “그동안 사직 등으로 발생한 검사장급 이상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조치”라며 “국민의 입장에서 검찰을 이끌고 검찰개혁 등 당면 현안을 추진해 나가도록 새롭게 체제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는 22기 3명, 23기 1명 등 총 4명이 고등검사장급으로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 2명 등 총 14명이 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