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419장(통 4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상 19장 1~8절
말씀 : 엘리야는 아합왕이 통치하던 어두운 역사에 혜성같이 등장하는 선지자입니다. 갈멜산에서 850대 1의 영적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이 광경을 보고 백성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엘리야가 기도할 때 죽은 아들이 살아났습니다. 참으로 엘리야는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일으킨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19장을 보면 이런 엘리야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왕상 19:2) 엘리야의 삶에 어려움이 다가옵니다.
이세벨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그 상황을 알게 된 엘리야는 살기 위해서 도망갑니다. 그리고 한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서 하나님께 지금 내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말합니다. 엘리야는 지금 두려움과 심한 좌절에 빠져 있습니다. 삶에 대한 의욕상실과 육체적인 탈진으로 인하여 영적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도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힘들어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삶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오고 영적으로 침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삶이 힘들어질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로, 위로와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십니다.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5절) ‘어루만지며’라는 것은 ‘지속적인 동작’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낙심해 있는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셔서 계속하여 어루만지며 위로하십니다. 일어나서 먹고 힘을 내라고 격려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의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엘리야는 브엘세바에서 호렙산까지 350㎞ 거리를 40일 동안 걸어서 도착합니다. 삶이 힘들어서 영적인 침체를 겪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천사와 같은 사람입니다. 나의 아픔을 무조건 받아주고, 이해하고, 아픔을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눈물로 기도해 주는 사람, 위로와 격려로 힘을 더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삶이 힘들어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엘리야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도, ‘지진’ 가운데도,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세미한 소리’ 가운데 계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은 요란한 외적인 것에 있지 않고 양심에 말하고 마음을 조명하며 개인과 민족으로 하여금 결심을 하게 하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음성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삶이 힘들수록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피곤으로 지친 내 곁에 어느 날 소리 없이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 하고 속삭이는 분이 계십니다. 오늘도 우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손을 내미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 주님의 음성으로 새 힘을 얻는 삶의 현장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삶이 힘들어서 영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받아주고 이해하며 공감해 주는 위로와 격려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더욱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잠잠히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날마다 가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원태 목사(안동옥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