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역대급 거래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임대료와 공실률 리스크는 커졌지만 가격 상승으로 인한 투자수익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019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결산 및 하반기 전망’ 브리핑에서 올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총 5조90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고 24일 밝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기간 거래액인 5조6000억원을 뛰어넘었다.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시장에 나온 대형 오피스빌딩 매물들이 대부분 상반기 거래가 완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이 같은날 발표한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오피스는 임대료 하락, 상가는 모든 유형에서 임대료 하락 및 공실률 증가 경향이 두르러졌다.
전분기 대비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0.03% 하락했고 상가는 중대형의 경우 0.06%, 소규모는 0.17%, 집합은 0.25% 떨어졌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2.0%, 중대형 상가 11.5%, 소규모 상가는 5.5%로 다소 증가했다. 반면 임대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 상승에 따라 집합상가를 제외한 오피스, 중대형·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12%, 중대형 상가 1.04%, 소규모 상가 0.92%, 집합 상가 1.19%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을지로, 명동, 종로 등 도심 상권은 지가 및 거래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가치 증가로 2%를 상회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