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정치토크쇼 ‘배종찬의 핵인싸’가 풍성한 명언을 남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7월초 유튜브 채널 개설과 함께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시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김부겸(더불어민주당)·이언주(무소속)·조원진(우리공화당)·조경태(자유한국당) 등 총 4명의 국회의원이 출연했다.
개국 첫방송에는 현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의원이 출연해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김부겸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정계에 입문, 통합민주당에서 부대변인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과 동고동락했다. 그는 “김부겸에게 노무현은 숙제”라며 지역주의 타파, 인간답게 사는 권리, 한반도 평화 등 정치권의 오랜 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초대 손님에는 ‘보수의 여전사’ 이언주 의원이 출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자유가 없고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기성 정치인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 “100점 만점에 마이너스”라며 “나를 강하게 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산 출마설이 불거진 조국 수석을 ‘세상 물정 모르는 철이 덜든 도련님’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총선에서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조원진 의원은 광화문 천막 당사 설치, 한일 전략물자 수출 관리 등 최근 논란에 대해 솔직담백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자유민주주의’ 자체라고 치켜세우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한국당의 보수 통합에 대해선 ‘총선전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다. 잘못한 점을 빨리 거둬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7월 마지막 출연자로 나선 조경태 의원은 자신을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에 대해선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면서 ‘동지’ ‘선배’ ‘대표’ 등으로 언급했다. 또한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아직 정신차리지 못했다”면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비난과 비판 대상인 정치인들의 삶에서 그래도 우리가 배울 부분은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한다”면서 “덧붙여 진정한 ‘핵인싸’인 국민들앞에 가감없이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구 쿠키뉴스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