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수출 59억2300만 달러… 1년새 50.7% ‘쑥’

입력 2019-07-25 21:33 수정 2019-07-25 22:45
게임산업은 2017년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50%나 증가하는 등 수출 효자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개발실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게임 산업이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등의 분야에서 갖는 역할과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코드 등록을 놓고 치열한 사회적 논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함께 주목해봐야 할 대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 초 공개한 ‘2018 콘텐츠산업 통계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59억 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0.7% 증가한 수치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88억 1444만 달러)의 67.2%를 차지했다. 수출 효자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수출 분야 중 방송, 광고, 영화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게임 산업은 괄목할만한 수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의 비약적인 상승세(46.7%)를 이끌었다. 게임 산업은 국내 매출 역시 13조1422억원(2017년)으로 전년 대비 20.6% 상승했다.

게임 산업은 일자리 창출의 측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2017년 기준 게임산업 종사자는 8만1932명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출판, 음악, 영화, 방송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증가폭이다. 단순히 종사자 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게임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지목될 정도로 정보통신기술(ICT)과 밀접하게 연계돼 발전하고 있다. 자연히 고용의 측면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다.

업계 최고 대우로 알려진 엔씨소프트의 경우 전체 근로자 3458명의 평균 임금은 8953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급여 대비 8.1% 상승한 수치이며 2015년과 비교하면 35.4%나 올랐다. 지난해 기준 엔씨소프트의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68.4%였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융합을 중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첨단지식산업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VR/AR 등 신기술 도입에도 가장 적극적인 분야”라며 “세계 각 국가들은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적극적인 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