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영 등 16개국 배틀그라운드 첫 국가대항전

입력 2019-07-25 20:46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최초의 국가대표 경쟁전이 열린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는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19 PUBG 네이션스컵’을 개최한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16개국 국가대표들이 참가해 총상금 50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놓고 맞붙는다. 3일간 매일 경기를 치러 누적 점수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로는 처음 열리는 국가대표 경쟁전이다. 펍지주식회사는 그동안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을 포함해 여러 차례 국제 대회를 개최해왔지만, 그간은 각 지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을 한곳에 집결시켜 세계 최강팀을 가린다는 데 대회의 의의가 있었다. 소속팀과 관계없이 국가 단위로 선수를 선발해 경쟁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국가대표는 프로게이머들의 투표로 선발했다. 인기보다 실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에서는 국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UBG 코리아 리그(PKL)’ 소속 선수들이 직접 뽑았다. 그 결과 젠지 ‘피오’ 차승훈과 ‘로키’ 박상영, DPG 다나와 ‘이노닉스’ 나희주, 디토네이터 ‘아쿠아5’ 유상호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감독으로는 젠지 배승후 코치가 합류했다.

선수 2인과 감독을 국가대표로 배출한 프로게임단 젠지의 이지훈 단장은 “선수와 코치까지 3인을 국가대표로 파견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국가대항전의 책임감도 있다”면서도 “최근 선수들의 기량이 물올랐다. 선수들에게도 큰 선수로 성장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