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꿈이 정의당의 길… 내년 총선 승리할 것”

입력 2019-07-23 19:1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노회찬 전 의원 1주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여영국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세상을 떠난 지 23일로 1년이 됐다.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을 찾아 ‘노회찬의 꿈’을 말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창원 한서병원 광장에 마련된 노 전 의원 추모 1주기 분향소를 찾은 뒤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심 대표는 “창원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회찬 대표의 첫 번째 기일 추모제를 창원에서 열게 됐다”며 “정의당이 서 있어야 할 곳이 바로 노 대표가 서 계셨던 곳, 노동자·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바로 이 창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노회찬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보통 시민,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자영업자, 장애인, 이름 없는 6411번 버스 승객들, 이분들과 꼭 두 손 잡고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는 것이 노회찬의 꿈이고 정의당의 길”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부산, 울산, 경남의 영남 진보벨트를 복원해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고 영남에서 진보 집권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당 체제로 굳어진 현 정치 구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은 결국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대약진이냐가 판가름 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양분했던 정치 경쟁의 중심축을 민주당 대 정의당 경쟁 구도로 전환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원총회에서 윤소하 원내대표는 “노 대표가 떠난 지 1년이 되는 오늘, 고인의 바람과 달리 약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가 낯부끄러운 동물국회를 지나 무기력 국회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고인을 뵐 낯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가 노력해온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의 큰 틀이 마련돼 국회에서 곧 처리를 앞두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투명인간들께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되찾아드리는 과제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