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로 최정우 회장 취임 1년을 맞이하는 포스코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철광석 등 원료가 상승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인프라 부문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콘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3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81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판매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원료가 상승 탓에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0%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비중을 전 분기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인프라 부문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및 트레이딩 호조 등 글로벌인프라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분기 매출 6조4188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당기순이익 1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2.4%, 당기순이익은 216.7%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6분기 연속 6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데다 세계 철강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올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김영중 마케팅전략실장은 “기본적으로 원료가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산업별 여건을 고려해 판매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들이 고객사에 전가되면서 적정 마진이 확보돼야 하는데 국내외 주요 산업들이 수용할 만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지 않다”면서 “연초 목표보다는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