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앞…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입력 2019-07-24 04:01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7월 24일 개막한다. 사진은 주경기장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올림픽 성화가 2020년 7월 24일 일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타오른다. 제32회 하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33개 종목에서 1017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 206개국 국가대표와 난민·중립·단일팀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3일 “남녀 배구대표팀 선수 28명을 포함한 일부 종목 선수들이 이미 선수촌에 들어와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며 “24일까지 19개 종목에서 선수 367명과 지도자 98명을 포함해 465명이 입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각 종목별 예선이 끝나는 내년 4월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과 IOC는 지난 2월 여자 농구·여자 하키·유도·조정의 4개 종목을 놓고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지만, 북한의 호응이 없어 일부 종목의 예선이 임박한 현재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권)을 목표로 삼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금메달 9개를 획득하고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4 아테네올림픽부터 4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도쿄올림픽은 2008년 중국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다. 동계올림픽인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사이를 연결해 동아시아 3연속 올림픽 개최의 징검다리를 놨다. 일본은 1964년에 이어 56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도쿄에서 다시 열게 됐다.

대회는 2020년 8월 9일까지 16일간 도쿄, 이바라키, 요코하마, 사이타마, 후쿠시마, 미야기, 삿포로에서 펼쳐진다. 주경기장은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도쿄 신주쿠에 건립 중인 6만석 규모의 신국립경기장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극복할 구심점을 도쿄올림픽에서 찾고 있다. 야구·소프트볼 종목의 개최지와 성화의 출발지를 후쿠시마에 배정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안전한 후쿠시마’를 선전할 도구로 삼은 일본의 조치에 대해 일부 국제 환경단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일각에서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에서 비롯된 양국 간 갈등이 더해져 ‘올림픽 보이콧’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올림픽 출전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