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통치는 순환과 번성의 원리로 이루어집니다. 피는 생명 여부를 좌우합니다. 피가 가진 일반적 특징은 순환을 통하여 몸에 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빼내며 신체를 유지시킵니다.
성경은 이 피에 생명이 있다고 하십니다.(레 17:11) 예수님의 생명이 그 피의 순환에 있고 그 안에서 만물은 번성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인 피를 흘리시므로 죽어버린 인생에 대한 속죄를 이루신 것입니다. 속죄의 피를 보혈이라고 부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은 주님의 육체의 피가 순환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만물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번성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7~28)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만물을 볼 때 순환과 번성으로 복되게 하시는 일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몸인 육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에 피가 흘러 순환과 번성의 일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때 건강이 유지됩니다. 인간의 영혼도 순환과 번성의 일로 복을 받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도 순환과 번성의 맥락으로 삶에 다가옵니다.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잠 14:30) 우리 몸의 건강은 피에 있음을 성경은 가르쳐 주십니다. 피를 만드는 곳은 뼈의 골수입니다. 골수가 윤택하면 건강한 피를 만들어 몸을 건강하게 합니다. 그러나 골수가 병들면 건강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병든 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화목할 때 근본적으로 마음에 평강을 이루시고 뼈가 건강하여 골수가 정상적인 기능을 합니다. 온전한 속죄를 이루시는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 몸의 순환과 번성을 담당하는 피를 건강하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만물을 살리듯이 우리의 육체도 순환과 번성으로 건강하게 합니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피는 영혼을 살립니다. 에베소에서 제자도에 집중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매일 그것도 2년간에 걸친 말씀의 순환과 번성입니다. 이 일은 에베소에 하나님 나라가 강력하게 도래하여 구령하는 역사로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영혼에 순환과 번성을 이루어 마침내 죽은 영혼을 살리는 구령의 일을 합니다.
“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답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하리라.”(호 2:19~22)
창조 때 하나님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세상의 순환과 번성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생육 번성 충만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피 제사로 온전하게 하시고 우리를 성전 삼으시어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내가 장가들리라’고 하신 말씀을 오늘 성전된 나로 이루시어 순환과 번성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성도가 죄를 지을 때 이 일은 반드시 땅에 영향을 줍니다. 땅이 더럽혀져서 순환과 번성을 이루지 못합니다.(렘 3:2~3)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후 8:14~15)
순환과 번성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통치는 불균형으로 점철된 흑암 세상에 ‘균등케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생수의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재물의 나눔이 이루어집니다. 말씀의 나눔이 이루어져 영혼을 구원하시는 새 생명의 역사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최초의 복, 생육 번성 충만의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창조 시스템 안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나의 성전 됨이요, 나의 교회 됨입니다. 교회 안에서 나눔을 통해 이 복을 가르쳐 주시고 영광을 받으시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될 때, 우리 몸에 피가 흐르듯 그리스도의 피의 생명력이 삶에 흘러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의 세계를 살리게 됩니다.
이강우 목사(서울 좋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