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오는 9월 8일을 생명보듬주일로 정하고 생명존중문화 확산 및 자살 예방에 앞장선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대표 조성돈)는 매년 9월 10일 열리는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오는 9월 8일을 ‘생명보듬주일’로 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한국교회총연합도 생명보듬주일에 동참키로 했다.
라이프호프는 생명보듬주일에 맞춰 전국 지부 및 지역 교회에 생명존중 관련 설교문과 생명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청소년 공과교재 등 각종 교육 자료를 나누어 줄 예정이다. 생명보듬주일에 앞서 다음 달 24일에는 자살예방캠페인을 벌이며 서울 신촌 일대를 걷는 ‘제6회 생명보듬페스티벌 라이프워킹’도 진행한다.
라이프호프 측은 “복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한국 사회와 지역 사회 속에서 생명의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 운동에 함께한다면 한국 사회의 아픔은 회복될 것”이라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임용택 라이프호프 이사장도 “현재 담임을 맡은 경기도 안양감리교회에서는 매년 9월 둘째 주일 오후마다 1만여명의 교인 및 지역 주민과 함께 자살 예방 걷기 캠페인을 한다”면서 “전국 교회들도 함께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한국교회가 앞장서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교봉 이사장인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위임목사는 “최근 손주를 얻고 보니 매일 생명의 소중함과 놀라움을 느끼게 되더라”며 “한편으론 이런 소중한 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있어 얼마나 큰 손실인가도 생각하게 됐다. 생명존중 운동 확산에 교회가 앞장서 귀한 생명을 살리는 데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라이프호프는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민간단체로 활동해왔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교회와도 협력해 자살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 유가족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