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 성남시에 2022년까지 건립

입력 2019-07-22 21:18

성남시에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이 세워진다. 경기도는 공모에 참여한 성남·용인·안산·부천시 등 4개시의 심사 결과 성남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사위원들이 판교의 상징성, IT·게임 기업 밀집, 시의 사업추진 의지와 준비의 우수성, 높은 사업이해도와 구체적 사업계획 제시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9월까지 성남시와 e-스포츠전용경기장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전용경기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경기장 조성 계획과 함께 세계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성남시는 296억원(도비 10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유지인 분당구 삼평동 626번지 판교1테크노밸리 공원 부지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건립한다. 부지면적 6959㎡, 건축연면적 85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주경기장(400석)을 비롯해 보조 경기장(50석), PC방(100석), 주차 공간(68면), 선수 전용공간, 기념품 판매점, 사무·부속·다목적 공간,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기자실 등이 들어선다. 게임중독 예방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야외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경기장 밖 담장에 대형 미디어월(높이 12m, 길이 25m)을 설치하고 야외석(1500석)을 마련한다.

시는 게임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인기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국제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할 방침이다.

매년 가족 단위 시민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 소규모 자본 창작자들의 ‘성남 인디게임 대회’, 네트워킹을 위한 ‘성남 커넥트 포럼’ 등 각종 e-스포츠 관련 행사를 연다. 행사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게임 관련 기업들의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