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상점과 음침한 도로, 캄캄한 불빛....’
2015년 KTX 운행 중단 이후 슬럼화된 광주역 인근 도심이 부활의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돼 창업자들의 활기가 넘치는 복합단지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 대상지로 확정된 광주역 일대의 개발계획 기본구상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광주역 일대 50만㎡ 부지에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 등 1조156억 원을 투입해 창업지원시설과 쇼핑·주거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내년부터 문화콘텐츠산업의 구심점이 될 창업복합지원시설 건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역 수화물 플랫폼 부지 6000㎡에 2021년까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000㎡ 규모의 복합지원시설을 세워 광주의 미래형 콘텐츠 산업을 이끌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가상·증강현실(AR/VR) 지원센터와 미디어아트 창의산업 단지 조성을 통해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식서비스 산업의 거점공간이 될 ‘스테이션G’ 건립과 광주역 광장의 ‘문화광장’ 조성, 광주역사와 푸른길 공원 사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푸른이름공원’ 등도 추진한다. 차량정비시설 부지 6만㎡에는 코레일과 함께 2025년까지 주거·숙박은 물론 쇼핑·업무·판매·레저 등 종합기능을 수행할 7000억원대 민자유치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인근 중흥동과 임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과 광주 도시철도 2호선도 광주역 일대가 되살아나는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오는 8월 말 착공되는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게 될 광주역 일대 중흥3구역과 임동2구역에는 지난해부터 17개동 1556세대의 제일풍경채와 9개동 654세대의 중흥S클래스 아파단지 등 활발한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광주의 관문 역할을 해온 광주역은 지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KTX정차역이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돼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상권이 크게 쇠락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