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20대 남녀 구한 경찰관 등 3명 ‘LG의인상’

입력 2019-07-18 18:33

3명의 용감한 시민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LG는 임창균(48·왼쪽 사진) 포항북부경찰서 경위와 서울 강남구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 주차관리인 김영근(64·가운데)씨, 사회복무요원 구교돈(22·오른쪽)씨에게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임 경위는 지난 6일 경북 포항의 한 백사장 주변 도로를 순찰하던 중 피서객들이 “사람이 물에 빠졌다”며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 보유자인 임 경위는 주변에 있던 튜브를 갖고 바다로 뛰어들어 50여m 떨어진 곳에서 20대 남녀를 구조했다. 그는 “이번 의인상 수상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더욱 봉사하라는 의미로 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13일 직원들이 패스트푸드 매장 밖으로 뛰어나오면서 “칼 든 사람에게 매니저가 붙잡혀 있다”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김씨는 여성 매니저의 목을 잡고 흉기로 위협하는 범인의 팔을 붙잡고 벽으로 몰아붙인 뒤 제압했다.

지난 5일 퇴근길에 서울 양천구의 11층 상가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본 구씨는 1층 커피숍에 달려가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2~3층에 있는 학원으로 올라갔다. 수업 중인 강의실 문을 두드리며 학생들에게 대피하라고 일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