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법인별 자금운용특성에 맞춘 ‘법인 맞춤형 랩’을 내놓았다. 법인 맞춤형 랩은 법인이 운용하고자 하는 자금을 종합자산관리계좌인 랩어카운트에 담아 운용하는 서비스다. 자금의 성격과 운용기간, 목표 수익률 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한다.
삼성증권은 자체 랩운용팀의 법인자금 전담 운용역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매니저, 상품전문가들과 함께 단계마다 협업하면서 투자전략을 조율한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현재훈 삼성증권 랩운용팀장은 18일 “규모가 큰 연기금의 경우 증권사나 운용사를 외부위탁운용관리기관(OCIO)으로 활용해 맞춤형 관리를 받고 있다”면서 “운용 규모가 작은 일반 법인이나 재단 등도 삼성증권의 맞춤형 랩을 이용하면 OCIO 같은 전담 운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과거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랩이 최근 들어 법인들의 ‘자금운용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2092개가 보유한 내부유보금은 237조원에 이른다. 다만 237조원 가운데 상당수 돈은 제대로 된 금융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금고 속에 잠들어 있다. 단기자금에 해당하는 법인의 은행예수금 잔고가 5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법인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은 이를 대변한다.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되는 이유는 법인별 특성에 따른 자금운용 니즈와 목표수익률을 맞춘 최적의 ‘맞춤 투자 솔루션’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법인 맞춤형 랩은 이같은 법인의 고민을 겨냥한 상품이다. 현재 법인들의 자금운용 시장에서 2조원의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박기한 삼성증권 수석운용역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소통으로 법인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운용하고 있다”면서 “시장상황이 변할 때마다 수시로 운용 현황과 대응방안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자금운용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교육과 세무, 부동산 강의 등이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법인 담당자의 전문성이 높아지면 증권사가 제안하는 포트폴리오와 투자 솔루션을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이는 법인 자금의 장기적인 수익율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증권의 법인 맞춤형 랩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전국의 삼성증권 기업금융지점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