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6일 영국대사관에서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사진)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출시 장소를 영국대사관으로 정한 건 이곳이 치외법권 지역이기 때문이다. 주세법상 주류 면허가 없으면 맥주 판매를 목적으로 시음회를 열 수 없는데, 영국대사관은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아 행사를 열었다는 것이다.
홈브루는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된 이후 맥주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홈브루는 어떤 캡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디아 페일 에일, 페일 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등 5종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종류에 따라 2주 안팎이면 맥주가 완성된다. LG전자는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 공법을 적용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LG전자는 1998년 전통의 세계적 몰트(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즙)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와 함께 프리미엄 원료를 담은 캡슐형 맥주원료 패키지를 공동 개발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