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공동체의 원활한 유지와 질서를 위한 최소한의 틀을 약속한 것으로 제재와 억압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법(法)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물을 뜻하는 삼 수( )변에 갈 거(去)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이 법의 기본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큰 공동체인 국가의 법을 보면 헌법을 기초와 골격으로 하여 수많은 종류의 법률과 규례가 있다. 시대에 따라 문화나 사회, 환경, 그리고 의식이나 가치가 변하면서 법이나 규례의 개정과 제정이 계속된다.
법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일반적으로 로마의 법이라고도 하지만 인류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면 함무라비 법전과 모세의 율법, 태초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창조의 시작부터 법을 제정하시고 공포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며 빛이 있으라, 열매를 맺어라,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과 함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되도록 만물에 법을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인 이 법대로 지금껏 만물은 그 법을 잘 준행하고 법대로 존재하며 유지된다.
이후 만물의 관리자인 인생에도 지켜야 할 법을 말씀하신다.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시리라는 권세를 주신다. 이어서 만물의 관리자라는 막중한 권세를 부여받은 인생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이를 어길 때는 정녕 죽으리라는 법을 공포하신다.
이 법은 억압도 아니고 올무도 아니다. 이 법은 인생에는 한계를 정해주시고 보호와 질서 그리고 안녕과 번영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 법을 인생에 허락된 자유의지로 따랐어야 했다. 법대로 살았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인생이 사탄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 사랑의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마귀의 죄와 사망의 법을 따르고 말았다.
그 결과 하나님과 관계가 끊기는 영적 죽음이 왔고 인생의 내면은 뒤죽박죽되었다. 그 증거는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탐욕, 악독, 살인, 분쟁, 음란, 거짓 등이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타락하여 변질된 인생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지 않아 자초한 결과인 것이다.
이제 원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한다. 마귀의 죄와 사망의 법을 따르는 삶에서 제자리로 돌아서야 한다. 생명과 구원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길과 진리와 생명으로 오시어 이 불법인 마귀의 죄와 사망의 법에 얽매인 인생을 해방하시고 십자가에서 다 처리하셨다. 인생의 구원과 참 영생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완성하셨다.
이제 그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성령을 각자의 심령 속에 새 생명으로 영접하여 온전히 새로 거듭나면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생명인 성령으로 살고 성령에 이끌리면 된다. 새로운 법으로 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새 법은 바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성령의 법을 말한다. 이 법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제정하시고 말씀하신 최고의 법이다. 하나님께서 공포하신 본래의 법대로 살면 인생으로서는 가장 가치가 있는 삶이 된다. 이 최고의 법인 생명의 성령의 법이 내 안에 단단히 자리 잡고 흘러나오므로 나를 이끄시는 대로 물 흐르듯 따라 살면 된다.
모두가 이 법대로 살아야만 하는 것이 마귀의 죄와 사망의 법을 깨트리고 승리하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뜻이다. 그 온전하신 뜻을 이루어드리고 순종할 수 있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성령의 법뿐이다. 물이 흘러가듯 하나님의 법인 생명의 성령의 법대로 삽시다.
김원상 목사(드림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