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정비사업, 도시개발지구, 택지개발지구 등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주거지역 내 초기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발 초기 분양 단지는 입지 여건이 우수한데다 시범단지 격으로 분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구 조성 초기 단계라는 불확실성을 감수한다면 건설사들이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는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 높은 상품성과 더불어 후발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분양가를 통해 시세 상승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실제 초기 분양단지와 후속 분양단지의 분양가 차이는 적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양주신도시에 2015년 9월 초기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A11블록)’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792만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4월 후속 분양한 ‘e편한세상양주신도시4차(A19블록)’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876만원이었다. 약 3년 사이 10.6% 가량 분양가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10월 아산신도시 개발 초기에 선보였던 ‘불당지웰푸르지오’는 역시 약 2년 뒤 공급된 ‘불당지웰시티푸르지오(4BL)’에 비해 평균 5.38%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됐다.
때문에 초기 분양단지는 후속단지보다 높은 매매가에 거래되며 프리미엄도 더 많이 붙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일반적으로 대규모 주택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은 개발이 끝나는 시점보다 개발을 계획 중이거나 막 시작했을 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며 “입지 및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향후 미래가치를 잘 판단해 초기에 투자한다면 입주 이후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건희 기자
개발지구 초기 분양단지… 싸고 상품성도 좋더라
입력 2019-07-11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