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였다.
종근당은 지난 9일 자카르타에서 50㎞ 거리에 위치한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종근당은 2015년 9월 현지 제약기업인 오토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2016년 7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의약품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얻었다.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 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끝내고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인구 2억7000만명의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항암 주사제 시설의 경우 공정 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