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페이스 린드블럼, 역대 외국인 최강투 뿌린다

입력 2019-07-10 19:08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사진)이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서게 될까.

린드블럼은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며 7연승이다.

다만 3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02로 올라 리그에선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사라지긴 했다. 그러나 2위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의 2.24보다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14승째를 거두며 산체스와의 다승 간격을 2경기로 벌렸다.

승률 또한 14승 1패가 되면서 0.933이 됐다. 유일한 9할대 승률을 보이고 있는 선발 투수다. 2위 산체스가 12승2패로 승률 0.857을 기록하고 있어 간격이 크다. 그리고 LG전에서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개수를 120개로 늘렸다. SK 김광현을 4개차로 앞섰다. 현재까지 선발투수 4개 부문(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다.

여기에 이닝을 가장 많이 소화한 투수도 1위에 올랐다. 125이닝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1로 전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이 되지 않는다. 피안타율도 0.208로 리그에서 안타를 가장 내주지 않는 투수다. 사실상 거의 모든 투수 지표에서 선두인 셈이다. 이로 인해 한 시즌 개인 최다 승리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5승이 KBO리그 데뷔 이후 최다승이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오는 14일 등판에서 15승을 채울 수 있어 전반기에만 자신의 최다승과 같게 된다. 충분히 20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데뷔 후 현재까지 57승을 올렸다. 4승을 추가하면 NC 다이노스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에릭 해커의 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나이 등을 고려할 때 4~5년 정도는 충분히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렇다면 더스틴 니퍼트(38)가 갖고 있는 외국인 투수 최다승인 102승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외국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린드블럼이다. 한편 현역 최다승 외국인 투수는 SK 헨리 소사(34)로 71승이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