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 3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30장 18∼22절
말씀 : 유다가 앗수르와 싸움을 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유다는 애굽을 의지하며 손을 잡았습니다. 선지자들은 애굽으로 가면 안 된다고 외쳤지만 임금과 정치인들은 애굽과 손을 잡고 전쟁을 치렀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유다의 이런 모습을 이사야 30장 1절에 “너희는 패역한 자식들이다” 2절에 “너희는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3절에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될 것이다” 7절에는 “애굽의 도움은 헛되고 무익하니라”라고 기록합니다.
유다는 앗수르의 침입을 받아 고통 중에 있었고 환란의 떡과 고생의 물을 마셔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좌우로 치우쳐 있었습니다. 바른길을 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십니까. 21절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길이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뒤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지금 유다가 하나님을 등지고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유다를 부르고 계시는데 유다는 하나님을 등지고 도망갑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가는 유다의 모습을 봅니다. ‘등지다’라는 말은 ‘관계를 끊고 떠나거나 멀리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등지면 진리를 등지게 되는 것입니다. 바른길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등지게 하는 것을 우리는 ‘죄’라고 부릅니다. 죄는 담입니다. 죄는 하나님과 나 사이를 담으로 가로막아 버립니다. 내가 기도해도 하나님 앞으로 상달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편 66편 18절은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님께서 듣지 않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부부간에도,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성도들 간에도 담이 생기게 합니다. 소통이 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죄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등지고 살아간다면 반드시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죄가 끼어 있거나, 상처가 있습니다. 죄는 독소입니다.
중국의 독약 중에 ‘비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비소를 음식에 조금씩 타서 먹이면 금방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들시들 앓다가 서서히 죽어갑니다. 죄가 우리 삶 속에 녹아들면 예배의 감격이 없어지고, 기도가 싫어지며, 구원의 감격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을 등진 죄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등지지 않기 위해 첫째로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은혜와 긍휼을 날마다 사모해야 합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회개할 때 은혜의 빛이 임하게 됩니다. 나의 영혼이 회개함으로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볼 때 소망이 생깁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 죄를 등 뒤로 던지셨습니다.
둘째로 환난과 고생이 있어도 바른길(正道)을 걸어가야 합니다. 믿음의 길은 말씀을 따르는 바른길입니다. 불의와 불법을 버리고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환란과 고생이 있어도 평생 하나님을 등지지 말고 바른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지금까지 하나님을 등지며 살아왔던 나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이기적으로 살았습니다. 말씀을 멀리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환란과 고생이 있어도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바른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원태 목사 (안동옥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