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단지 입주 기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지붕형 태양광 가상발전소 설치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울주군 청량읍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공장의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뒤 거래를 통한 전력판매수익을 기업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가동 등 분산전원을 활용한 소규모 전력 중개 거래를 통해 효율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단지 내 기업은 투자비 없이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를 20년간 제공하고, 임대료 등의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1단계 사업은 울산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체 약 100여 곳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태양광 발전 잠재용량은 20㎿, 사업비는 약 330억원가량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태양광발전사업(27㎿ 규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한국동서발전은 다음달 유관기관과의 MOU를 거쳐 오는 2020년 5월 1단계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은 3단계로 나누어 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용량 약 60㎿ 규모로 계획 중이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산업단지는 에너지 다소비 지역인 동시에 태양광 발전 잠재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수한 입지 환경을 활용해 태양광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울산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가상발전소’ 추진
입력 2019-07-09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