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소속 교회 힘모아 소방대원들 섬긴다

입력 2019-07-10 00:04
예장통합 군경교정선교부가 주도한 총회 소방선교후원회 창립총회 참석자들이 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소방관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소방선교 후원회가 만들어졌다. 매일 생사를 가르는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이들의 신체적·정신적·영적 돌봄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의 군경교정선교부는 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소방선교후원회 창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군경교정선교부 총무인 문장옥 목사는 “군과 경찰과 교정기관에 이어 선교 사각지대에 있던 소방요원들을 돕고자 지난 1월 소방선교협의회를 설립했고 오늘은 이를 뒷받침하는 소방선교후원회까지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배에선 후원회장을 맡은 이순창 서울 연신교회 목사가 설교했다. 이 목사는 “선교에는 사랑이 제일 중요하지만, 물질과 기도도 보태져야 한다”며 “최고의 영성은 내 손에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전달하는 나눔의 손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모세가 손을 들어야만 이스라엘 민족이 전투에서 이겼는데 옆에서 이 팔을 들어 올려준 아론과 훌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손을 들어 올려주는 일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잘 훈련되고 조직된 분들이 소방대원”이라며 “화재 현장에서 늘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분들을 섬기는 새 사역에 총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이성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이 참석해 축도했다. 이 회장은 소방선교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전국엔 200여 소방서와 900여 119안전센터 및 18개 소방본부와 9개 소방학교가 있다. 문재인정부는 소방인력 확충을 공언해 현 4만명인 소방요원이 5만명 규모로 늘어난다.

예장통합 소방선교협의회 회장 최철용 학산교회 목사는 “매일 재난 현장에 출동하다 보니 신체적·정신적 돌봄이 절실한 사람들이 바로 소방대원”이라며 “전국 소방서별로 교회가 전부 연결돼 영적 보살핌도 가능하도록 접촉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