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도시 재생’ 배우러 중남미 3개 도시 순방

입력 2019-07-08 21:05
사진=뉴시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산동네 빈민촌에서 관광도시로 재탄생한 콜롬비아 ‘메데진’시를 찾아 도시 재생 방안을 구상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8~17일 7박10일 일정으로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박 시장은 콜롬비아의 메데진시와 함께 세계 최대 차 없는 거리로 유명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공원이 있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를 방문한다.

고산지대인 메데진시는 세계 최초로 대형 케이블카를 일반 대중교통 시설로 설치한 도시다. 산비탈을 따라 에스컬레이터도 함께 설치했다. 메데진시는 이 같은 도시재생 사업으로 서울시보다 2년 빠른 2016년 도시 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보고타시는 박 시장의 역점 사업인 ‘보행친화도시’를 구현하고 있는 도시다. 케이블카와 간선버스 간 무료 환승 시스템 ‘트랜스미케이블’이 구축돼 있다. 또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방문해 서울시 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한 영감을 얻는다. 취약계층 청년에 투자하는 멕시코시티의 사회혁신센터 ‘필라레스’도 들른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은 도시외교 사각지대에 있던 중남미 핵심거점 도시들을 방문해 외교 다변화를 실현하고 도시재생, 교통 등 도시민 삶의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을 상호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