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수돗물’ 논란이 불거진 충남 청양군 정산정수장 일대 지역에 당초보다 2년 빨리 대청댐 광역상수도망이 연결될 전망이다. 정산정수장 수질검사가 수시로 실시되고 정수장 인근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도 진행된다.
충남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산정수장 우라늄 기준치 초과 관련 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정산정수장은 지하수를 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행한 라듐·우라늄에 대한 수돗물 정기 수질 검사에서 기준치인 30㎍/ℓ를 웃도는 67.9㎍/ℓ의 우라늄이 검출됐다. 2월에 105.7㎍/ℓ, 3월에는 63.4㎍/ℓ가 검출됐지만 주민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르고 수돗물을 이용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환경부에 보고하거나 주민들에게 공지해야 하는 의무 등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군은 지난 3월 문제가 된 관정에 우라늄 정수 장치를 설치하고 다음달 다른 한 곳을 폐쇄했다. 이 조치로 지난 4월과 이달 5일 각각 진행된 재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이 여전한 상태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수질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우라늄 등 수질 기준을 초과한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기준 초과 시 즉시 공개하고 관련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