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협 “‘낙태’→‘임신중단’ 용어 변경 안된다”

입력 2019-07-09 00:02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대표회장 소강석)가 ‘낙태’를 ‘임신중단’으로 바꿔 사용하자는 서울시 제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기공협은 최근 성명서에서 “천부인권인 태아의 생명을 사람이 임의로 빼앗는 것을 ‘임신중단’이라는 용어로 대체하자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생명권 침해 부분을 감추고 속이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낙태예방운동에 앞장서 줄 것과 난임·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강경희)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성 평등 언어 사전 시즌2’를 발표하고 ‘낙태’를 ‘임신중단’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재단은 “여성이 임신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선택한다는 의미의 언어로 순화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