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교회됨의 설교] 언약궤

입력 2019-07-10 00:08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이 됩니다. 하나님은 당신 중심의 세계관, 관점에서 살도록 율법과 그 법의 구체적인 통치를 이루시는 성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성전 중심의 삶으로 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언약궤는 그 실제적인 통치의 시작이 되는 약속의 중심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창 17:2)

하나님께서는 범죄로 하나님과 단절된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언약을 지킬 때 하나님과 관계가 형성되며 그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복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언약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율법입니다. 둘째는 주신 율법의 구체적인 적용을 위한 성막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약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궤를 발판 삼아 통치하십니다.(대상 28:2) 언약궤는 율법을 실행하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는 성전의 마침이요, 언약의 실체이며, 삶의 구체적인 통치였습니다. 언약을 주시고 복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교회가 무엇인지 정의해 주는 핵심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회가 되게 하시어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금 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히 9:4) 언약궤 안에 있는 세 가지 물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어떻게 이루시는지를 보여줍니다.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는 영생의 양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뜻합니다. 말씀이신 예수님 안에 만물이 있고(골 1:17) 말씀에 의해서 만물이 움직입니다.(히 1:3)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양식이 되십니다. 매일 영의 양식인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입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말씀을 실제로 이루시는 성령 하나님의 통치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와 질서를 통해 이루어짐을 말씀합니다. 따라서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누리는 복된 삶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십계명 돌판이 있습니다. 십계명 두 돌판은 언약궤의 대표성을 나타냅니다.(왕상 8:9~10) 이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근거로 통치를 이루심을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주심으로 이를 지키는 선택이 사람에게 있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일이 기계같이 맹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 선택에 의해 이뤄지게 하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언약궤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통치의 실체인 것처럼 예수님께서 모든 말씀의 실체(육신)가 되시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언약궤의 실체로 오신 예수님의 생애는 말씀을 이루신 삶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나와 연합하셨습니다. 이를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전 삼으셨다고 말씀합니다.(고전 3:16) 성령 하나님께서 나를 성전 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통치가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하십니다.(엡 1:17~19)

나를 성전 삼으셨다는 것은 지성소에 언약궤를 안치하듯 내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께서 좌정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리 되셔서 몸 된 우리를 통해 펼쳐 나가시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 성전의 역사를 오늘 이루시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주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어 교회에 말씀하십니다. 교회를 통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이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셨듯(출 25:20~22) 교회의 감독자들, 권위자들을 세우셔서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행 20:28)

이것이 질서와 권위를 통해 흘러내리는 생명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방법으로만 일하십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과 언약 중심의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누립니다. 교회야말로 말씀을 주시고 이를 이루심으로 통치하시는 임마누엘의 현장인 것입니다.

우리는 2000년 전 나사렛 출신 예수님을 믿어서 하나님 아버지와 인격적 관계를 맺었던 것처럼 오늘 교회 안에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갖게 됩니다. 이 모든 언약 통치의 실체를 언약궤가 보여줍니다. 그 언약궤의 실체가 내가 속한 지역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내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사변적 신앙, 자기중심적 신앙에서 벗어나면 삶의 구체적인 통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강우 서울 좋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