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내항 복원 연내 마무리

입력 2019-07-04 20:59

경북 포항 동빈내항(사진) 복원사업이 올해 모두 마무리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4일 포항수협 회의실에서 동빈내항 저서환경 복원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복원사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동빈내항은 형산강과 영일만이 만나는 하류에 위치한 반폐쇄성 해역의 항구다.

일제강점기에 잘못된 정비사업으로 해수 흐름 단절과 1970년대 제철소 건설에 따른 수로 매립 등으로 수십 년 동안 유기물질과 중금속 등이 쌓여 해양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2015년 조사에서 동빈내항(면적 7만5000㎥)에는 오염퇴적물 6만4000㎥가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해수청은 2016년 동빈내항 오염해역 정화·복원을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부터 3년간 사업비 총 117억원을 투입해 오염퇴적물을 수거·정화하기 시작했다.

1차로 75억원을 투입해 5만718㎡ 해역에서 5만6870㎥의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했다. 올해에는 잔여 오염퇴적층에 피복(capping) 정화기술을 적용, 저서환경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피복 정화기술의 친환경적 방법으로 동빈내항의 해저 생태계 회복은 물론 쾌적한 항만 조성으로 주민생활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