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사진)이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에 다섯 번째 도전한다.
류현진은 5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이 경기에서 10승을 채우고 오는 10일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투수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류현진뿐이다. 다승에서도 내셔널리그(NL) 공동 2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0으로 NL 1위, 삼진당 볼넷 비율은 13.4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특히 류현진은 홈경기에서 극강이다. 올 시즌 홈경기 성적은 8경기에 나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94다. 통산 샌디에이고전 성적도 매우 좋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서 10경기에 나와 7승 1패 평균자책점 2.26을 올렸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적지 않다. 류현진은 윌 마이어스에게 12타수 5안타, 1타점을 허용했다. 무려 타율이 0.417이나 된다. 홈런 1개와 2루타 3개 등 장타만도 4개나 된다. 이언 킨슬러도 류현진을 상대로 5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함께 뛴 매니 마차도와의 승부도 관심거리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10년, 3억 달러의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타율 0.276, 20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하나 눈길을 끌 타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그는 1999년 이른바 한만두(한 이닝 한 타자 만루홈런 두 방)로 박찬호(당시 다저스)에게 수모를 안긴 페르난도 타티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아들이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타율 0.326, 홈런 12개를 기록하며 팀 내 선발자원 중 타격 1위를 자랑하고 있다. 20년 만에 류현진이 선배의 치욕을 갚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