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 읽는 미국교회 성도 32%

입력 2019-07-05 00:03

미국교회 성도들 중 매일 성경을 읽는 사람은 3명 중 1명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가 1개월에 1회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다.

‘평소 얼마나 자주 성경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매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1주일에 몇 차례’(27%) 1주일에 1회(12%) 1개월에 몇 차례(11%) 1개월에 1회(5%)가 뒤를 이었다. 주일예배 때를 제외하곤 성경을 거의 읽지 않는다는 응답도 13%나 됐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대표는 “성경 읽기는 기독교인의 영적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며 “성경을 자주 접하는 성도일수록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 가까이 가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일상에서 매 순간 자신의 행동이 성경적인지 염두에 두는가’를 함께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7명(69%)은 ‘그렇다’(매우 그렇다 32% 포함)고 답했다. 첫 번째 질문의 응답 결과와 연결해 보면 성경적 삶에 대한 지향성을 추론해볼 수 있다. ‘매일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한 성도 중엔 51%가 자신의 행동이 성경적인지 염두에 둔다고 밝혔다. 반면 ‘1주일에 몇 차례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한 성도 중에선 32%에 그쳤고 ‘1개월에 몇 차례 읽는다’고 응답한 성도 중엔 9%만 성경적 가르침에 따라 행동했다.

매코넬 대표는 “성경을 읽는 행위가 기독교인으로서의 생각과 행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을 읽는 습관이 규칙적일수록 일상 속 말씀 묵상과 기도 등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려는 욕구가 크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33%)이 남성(29%)에 비해, 주일예배 참석률이 높은 성도일수록 성경적 가르침에 비춰 행동하는 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사는 지난 1월 1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은 ±2%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