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행전’이라 불리는 신약성경 사도행전을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미국 리폼드신학교 케빈 드영(조직신학) 교수가 글을 쓰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신학교 신학생 크리스 랜슨이 그림을 그렸다. 사도행전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모든 내용을 시각화했다. 단락마다 짧은 메시지를 바탕으로 삽화가 들어있다.
출판사가 밝힌 ‘책 사용법’에 따르면 이 책을 읽는 유일한 방법은 사도행전을 옆에 펼쳐놓고 확인하는 것이다. 읽는 순서도 권한다. 기도하기→사도행전에서 관련 구절 찾아 읽기→성경에서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면서 설명 보기 등이다.
책의 본문은 단순하다. 글과 삽화로 이뤄져있고 주요 부분엔 노란색을, 나머지는 짙은 회색을 사용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경우 ‘예루살렘에서’를 도시 모양의 그림으로 나타냈고 여기서 노란색 화살표를 쭉 뽑아 ‘땅끝까지’로 시각화했다. 화살표 위엔 복음전도자들이 즐겁게 걸어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 흥미진진하다. 메시지는 간명하면서도 분명하다. 사도행전 19장 21~41절은 복음소동이 주제다. 메시지는 이렇다. ‘기독교인들은 복음이 현재 상황을 뒤흔들도록 놔둬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대중을 선동해서는 안 돼!’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