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명소’ 화천 수상종목 전지훈련지로도 각광

입력 2019-07-03 19:24
카누 선수들이 지난달 강원도 화천군 카누연습장에서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화천군은 수상종목 전지훈련지로도 각광받는다. 화천군 제공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군이 수상종목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3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화천에 27개 조정·카누팀 231명의 선수단이 찾아와 짧게는 3일, 길게는 20일씩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해에는 322팀, 연인원 2만5006명이 화천을 방문했다. 이들이 지역에서 사용한 현금만 19억8800만원으로 집계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

화천이 전지훈련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최고의 훈련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강과 파로호를 끼고 있고 강변 옆에 실내 체육관을 비롯해 생활체육공원 잔디구장 육상트랙은 물론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을 완비한 전지훈련단 전용 실내훈련센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총연장 70㎞에 달하는 사이클 훈련코스도 갖추고 있다.

특히 2013년 건립된 화천체육관 지하에 국내 최초로 실내 조정 훈련시설인 로잉탱크까지 마련했다. 로잉탱크는 겨울에도 선수들이 물살을 헤치며 훈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화천군은 올해 연인원 2만6000명을 유치 목표로 삼고 전지훈련단 유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문화체육과 내에 스포츠 마케팅 전담팀을 신설했다.

대규모 전국대회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매년 4월 화천 평화배 전국조정대회, 6월 화천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 등을 북한강에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 두 대회에는 수천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역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오는 9월에는 전국조정선수권대회와 생활체육조정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전지훈련단에 훈련을 돕기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생수와 간식을 지원하는 등 훈련단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스포츠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