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 클라우드 VR(가상현실)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복잡한 기기 설치 과정을 단순화하고 높은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데 역점을 뒀다. 또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결국 콘텐츠 확보에 있는 만큼 카카오 VX, 롯데월드 등 콘텐츠 개발기업과 협력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 전무는 “그동안 고객들이 VR게임을 즐기기에 기기 설치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며 “5G의 초저지연성에 기반한 클라우드 VR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설치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VR게임은 특성상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기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5G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특히 VR게임이 5G 시대에 크게 성장하고 있는 VR 관련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판단, 연내 상용화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다.
결국 VR게임 시장에서의 승패가 콘텐츠 확보에 달린 만큼, LG유플러스는 우선적으로 인기 PC VR게임을 클라우드 VR로 론칭해 서비스할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게임 및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종을 1차로 제공하고, 유명 PC VR게임을 오는 8월까지 20여종 이상으로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롯데월드, 카카오 VX와 제휴해 클라우드 VR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플랫폼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도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VR 콘텐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인 김준형 상무는 “‘덕후’들만 즐기는 게임이 아닌, 가족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VR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이 희망사항”이라며 “제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