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순복음삼마교회 아동부 6학년에 다닙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님은 삼마교회에 다니셨습니다. 엄마는 우리 삼형제를 감당하기 힘드셨는지 6살 때부터 제게 스마트폰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만화나 유튜브를 봤지만,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4학년 때는 하루 6시간씩 게임을 할 정도로 중독상태가 됐습니다. 때마침 방과 후 프로그램인 삼마국제학교에 다니면서 차츰 게임 시간이 줄었지만, 게임을 끊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토요일 저녁 7시 부모님과 함께 드리는 토요성령불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참석이 힘들었지만 몇 달이 지나자 ‘저도 간절히 기도 응답을 받고 싶어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일 국제학교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토요일에는 아동부 셀리더 기도모임에 참석해 셀리더 훈련을 받았습니다. 주일에는 아동부 예배와 모세오경 훈련을 받으면서 찬송 60곡을 암송하다 보니 게임을 완전히 끊게 됐습니다. 이런 모습에 부모님은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지난 2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아동부 셀리더 연합수련회가 있었습니다. 기도제목은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성령 받게 해주세요. 동생들에게 말로 상처 주지 않도록 제 입술을 붙들어 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틀간의 수련회에서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말로 상처 준 것을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 선악을 판단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먼저 부모님께 함부로 말과 행동을 해 죄송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동생에게는 안아주며 “형이 너에게 함부로 말하고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6학년 7반에 배정받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인사말씀을 하시곤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와석2셀 셀리더를 하며 학교에서 셀예배를 드려야 하는 제겐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급식을 먹을 때도 선생님이 무서워 식사기도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와석2셀은 매주 화요일 학교 운동장 미끄럼틀 옆에서 셀예배를 드립니다. 오전 8시10분부터 셀원들을 챙겨 8시30분에 셀예배를 드리며 찬송하려 하는데 담임선생님이 지나가셨습니다. “너희들 뭐 하는 거냐!” 선생님은 저를 따로 불러 뭘 했는지 정확히 말하라고 하셨고 겁이 났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학교에서 종교모임을 갖지 말라고 하셨고 계속하면 교장선생님께 보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교 후 아동부 전도사님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담임선생님의 마음과 교장선생님의 마음을 주장하셔서 꼭 학교에서 셀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입니다. 두려운 마음에 화요일 셀예배를 드렸습니다. 결국, 교장선생님도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셨고 셀예배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고 셀 출석부와 기도문을 보여드렸습니다. “이거 준영이가 쓴 것이니?” “네.” “기특하구나.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셀예배를 드려도 된다.” “네, 교장 선생님. 셀예배가 학교에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제는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매주 화요일 셀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2학년 때부터 학교 임원선거에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5학년 2학기 때 부회장이 됐는데, 6학년이 되면 꼭 반 회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친구를 전도해 순복음삼마교회로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잘 받는 편이라 듣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반 회장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은 제게 함부로 말하고 문제가 있으면 다 제 탓으로 돌립니다. 처음에는 억울하고 화도 났지만, 담임목사님께서 “신앙은 반응”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담임선생님께도 제 안에 계신 예수님을 보여드리고 싶어 선생님께서 시키시는 작은 심부름 하나도 짜증 내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2학기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전교회장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리=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