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들이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을 일제히 환영하며 책임 있는 후속 조치들을 요청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은 2일 “교착 상태에 있던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판문점 회동을 통해 재개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번 대화를 기해 북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교류 확대를 통해 평화 공존, 통일로 가는 길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이며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일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아야 한다. 향후 제3차 북 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폐기 및 인권에 대한 가시적인 합의가 반드시 도출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는 “남·북·미 정상 회동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며 “남북한 정부는 물론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길 요청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기독교장로회(평화통일위원장 이훈삼 목사)도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고히 정착되도록 후속 조처가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실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공표했다.
서윤경 장창일 최기영 기자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환영… 평화 공존·통일 가는 길 열기를”
입력 2019-07-03 00:02